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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미국과 전략경쟁하는 중국…왕이 외교장관, 아·태 3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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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겸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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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파푸아뉴기니 등 아시아-태평양 3개국을 방문한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왕 부장은 각국 초청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파푸아뉴기니 등 3국을 공식 방문한다.



왕 부장의 이번 3국 방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의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동중국해 지배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 일본, 필리핀과 사상 최초로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에 대한 공동 견제에 합의했다.



남중국해를 두고 미국을 등에 업은 필리핀과 갈등을 벌이는 중국 입장에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는 필수적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당선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당선자는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선택해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동남아시아 최초 고속철도인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의 자금원이기도 하다.



캄보디아도 지난해 2월 훈 센 당시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군사협력을 약속하는 등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8년 동안 집권하다 지난해 장남에게 권력을 대물림한 훈 센 전 총리는 꾸준히 친중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경제 지원 등을 받고 있다.



중국은 남태평양의 최대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와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과 파푸아뉴기니가 안보·치안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파푸아뉴기니 쪽에서 ‘중국과의 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 왕 부장의 방문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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