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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5분 명상] 스물까지 세어보세요… 타오르던 화가 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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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러스트=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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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 분노를 치유하는 명상을 알아보죠. 화는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일어나는 감정입니다. 인간의 감정 희로애락(喜怒哀樂) 중에 가장 괴로운 것이 화죠. 화의 폐해에 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화라는 감정을 잘 치유하는 방법이 바로 명상입니다. 화가 났을 때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알아차린 후 평정심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그러나 화가 극심하게 날 때는 이런 알아차림도 쉽지 않지요. 사고 기능이 마비되고 혈압이 치솟으며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르고 손이 떨립니다. 그럴 땐 일단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아요.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호흡에 집중하면 어느새 분노가 가라앉을 겁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화가 났을 때 터뜨리기보다는 일단 ‘스물’까지 세어보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참을 인(忍) 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지요. ‘참을 인’ 자는 모두 7획입니다. 호흡에 집중하면서 마음속으로 천천히 ‘참을 인’ 자를 세 번, 즉 스물한 획까지 써보세요. 화가 계속되는 것은 우리가 자꾸 곱씹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불같이 타오르던 화가 어느 정도 가라앉는 것을 느낄 겁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 보면 화의 ‘화력’이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겁니다. 우리 선조의 지혜가 속담에 녹아있는 셈입니다.

하루 5분 명상을 규칙적으로 생활화하면 언젠가 화가 사라진 자기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박희승·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

[박희승·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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