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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머스크, X 신규 계정 유료화 만지작…“악성 봇 잡을 유일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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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3년 10월23일 파리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왼쪽)와 엑스의 로고.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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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부분 유료화를 도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일론 머스크는 16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안타깝지만 신규 계정이 글을 쓰려고 할 때 소액의 요금을 내게 하는 것만이 악성 봇의 맹렬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썼다. ‘봇’은 자동으로 글을 올리도록 설정된 프로그램을 말한다. 머스크는 “현재 인공지능(AI)은 ‘당신은 봇입니까’ 테스트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도 썼다.



다만 머스크는 구체적인 이용 요금이나 실현 계획을 함께 밝히지는 않았다. 엑스는 지난해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신규 이용자가 바로 엑스에 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려면 연 1달러의 이용료를 내도록 하는 부분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글을 쓰지 않고 읽기만 하는 것은 가능하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해당 정책을 다른 지역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유료화 시도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머스크는 이어진 답글을 통해 “이용료를 내지 않고 신규 계정을 만든 뒤 3개월이 지나면 글을 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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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서비스명을 변경한 뒤 꾸준히 유료화 정책을 시도해 왔다. 엑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용자에게 파란색 인증 마크를 붙여주고, 게시물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우선 노출되도록 하는 ‘엑스 프리미엄’이라는 부분 유료 서비스(월 8달러·미국 기준)를 도입한 바 있다. 월16달러인 ‘엑스 프리미엄 플러스’를 이용하면 광고도 뜨지 않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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