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상민 저격 논란 고영욱 “사람들과 교류 없어 생각 좁아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방송인 고영욱(왼쪽), 방송인 이상민.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같은 그룹에서 함께 활동했던 방송인 이상민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해 “실언을 한 것 같다”고 15일 사과했다.

앞서 고영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다”며 “간사한 주변 사람들은 거의 떠나갔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이라며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고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상민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20년 만에 69억7000만원의 빚을 모두 갚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민은 2005년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가 최종 부도처리 되며 거액의 빚을 떠안았고, 파산 절차를 밟는 대신 조금씩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아나가고 있었다. 때문에 고영욱의 글은 최근 빚을 청산한 이상민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고영욱은 15일 연예매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중에 충동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서 거르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굳이 올렸다가 새벽에 지웠는데 기사화가 돼버렸다”며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 보니 내가 생각이 좁아져서 실언을 한 것 같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처신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해당 글이 이상민을 겨냥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또 오해를 부르지 않을까 조심스럽다”며 “어쨌든 취중에 이런 글을 올린 건 내 경솔함이 원인”이라고 했다.

한편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했던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가 2015년 출소했다.

고영욱은 2010년 A양(당시 13세)을 2회 성폭행하고 B양(당시 17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2012년 12월에는 귀가하던 여중생 C(당시 14세)양을 차에 태워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고영욱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2013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신상공개 5년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도 명령받았다. 이에 따라 ‘전자발찌’를 찬 첫 연예인으로 기록됐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