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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스라엘 보복공격 막자"...미국-유럽 곧 이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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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상황실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 등 안보팀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2024. 4. 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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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등 서방 동맹국들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천명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설득하면서 동시에 이란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대 이란 제재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각각 한차례씩 무기를 사용해 서로를 타격한 만큼 물리적인 전쟁은 여기서 그치게 하려는 의지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외교적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고, 수낙 총리는 "G7이 이미 서방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 추가 외교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스라엘 최고위 지도자 5명으로 구성된 전쟁 내각은 이틀 동안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위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이스라엘이 곧 반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네바팀 공군기지에서 "우리는 앞을 내다보며 다음 단계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영토로 너무 많은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드론 폭격기(UAV)가 발사됐기에 그에 대한 대응을 (이란은)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레비는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을 다룰 수 있다"며 "가까운 곳과 먼 곳에서 이란에 대해 강력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 및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확전 억제력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논평에서 "이란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있어서 이스라엘의 동맹국들의 역할을 컸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는 그 공격을 격퇴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와 분쟁 확산 방지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계자는 전쟁 내각이 다양한 군사적, 외교적 대응을 논의했으며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호세인 아미라브돌라얀 이란 외무장관은 공격 발생 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지역적 확전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이스라엘이 새로운 모험을 감행할 경우 우리의 대응은 시급하고, 더욱 강력하며,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분쟁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갈등을 고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을 고립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이스라엘에 설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어떠한 보복 타격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도 이 전쟁이 국경 너머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우리는 보복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강력히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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