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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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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이어 2·9호선 연장 추진하는 김포…거듭된 철도호재에 부동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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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김포시가 서울 편입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에 이어 2호선과 9호선 연장 추진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김포골드라인'에만 의존해왔지만 철도 노선 다양화로 출퇴근시 불편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다.

지난 2017년 5호선과 9호선을 동시에 유치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값(B/C)이 1을 넘겨 경제성이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던 만큼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안 발표에 이어 2호선과 9호선 연장 추진 소식에 김포 일대 집값이 상승세를 보일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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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에 이어 2호선과 9호선 연장 추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수기마을힐스테이트. [사진=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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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호선 동시 연장 추진…양천구와 2호선 지선연장 협약

김포시에서는 서울지하철 5호선에 이어 9호선 연장까지 추진한다. 차량기지 통합배치와 5·9호선 선로 공용운행 등으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과거 5호선 단독연장보다 5·9호선 동시연장이 경제성이 더 높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있는 만큼 사업 추진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포시는 최근 '서울9호선 김포연장 도입 등을 위한 전략적 확충방안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주요 내용은 ▲서울9호선과 5호선 김포연장과 연계한 노선 도입 방안 ▲통합차량기지, 서울5·9호선 선로 공용운행 및 급행운행 계획 ▲김포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철도사업 재원 마련 방안 검토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6~2030년) 반영을 위한 선제적 노선 검토 등이다.

5·9호선 동시연장계획은 지난 2017년 검토됐던 사업이다. 당시 홍철호 국회의원은 '서울 지하철 김포유치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5·9호선 차량기지 김포 연장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용역결과 비용 대비 편익값(B/C)이 1.06으로 검토됐다. 올해 초 발표됐던 5호선 연장노선 조정안 B/C가 0.89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더 높은 것이다. 통상 B/C값이 1 이상 나와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5호선 연장과 더불어 9호선 연장 역시 김포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지만 김포시의 재정 부족과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 등으로 인해 김포골드라인 사업으로 대체된 바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 양천구와 서울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는 협력의 일환으로 현재 양천구에 위치한 신정 차량기지를 김포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는 신정 차량 기지 이전후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해 2호선 신정 지선을 현재 종점인 까치산역으로부터 약 2.4㎞ 1차 연장할 계획이다. 다만 신정지선이 김포의 어느지역으로 연결되는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업이 좌초되지 않는다면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서울 2·5·9호선 등 4개 노선이 지나게 된다. 특히 5호선과 9호선이 김포시까지 연장될 경우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환승하던 수요 분산으로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도도 해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5호선 연장안 발표에 김포 풍무동·고촌읍 아파트 가격 ↑

철도 노선 다양화 계획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서울 5호선 서부(김포·검단) 연장 조정안 발표 이후 서울과 인접한 김포 고촌읍과 풍무동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역이 신설될 장기동은 몇달 사이 집값이 소폭 상승했다.

김포시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1월 6억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5호선 연장 노선 발표 이후 같은달 24일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7억 25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김포시 고촌읍 '수기마을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84㎡는 지난 2월 6억27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9월 5억7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5700만원 올랐다.

장기동 '고창마을반도유보라' 전용 101㎡는 지난달 4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4억7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2000만원 가량 올랐다.

김포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5호선 연장안 발표 이후 호가를 높이는 집주인들이 많아졌다"면서 "급매가 아닌 경우에는 가격을 깎으려 하는 매수자들이 많아 오히려 매물을 거두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실제 4개 노선이 다 들어오기까진 10년 이상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집값 상승세가 오래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김포 5호선 연장은 2003년 2기 신도시 계획 발표가 되면서 한강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무산됐다가 20여년이 지나 겨우 연장 조정안이 마련된 상태"라며 "사업을 추진한다 해도 주민들이 실제 교통 인프라를 누리기까진 10여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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