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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은행권, 1월 신규 연체 2.9조원 발생… 中企·신용대출 부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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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 13일 서울시내 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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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에서 올해 1월에만 3조원에 육박하는 신규 연체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착시 효과가 사라지고,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부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1월 중 신규 연체는 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1조9000억원)보다는 1조원 많은 수치다. 연체는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지연된 것을 기준으로 한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 4조1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신규 연체율은 0.1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4%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적인 원화대출 연체율 역시 0.45%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0.14%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의 경우 지난 1월 말 기준 연체율이 0.5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값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유사한 수준인 0.12%로 집계됐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12%포인트 상승한 0.60%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8%포인트 높아진 0.74%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율이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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