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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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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암살주식회사·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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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암살주식회사 = 잭 런던 지음. 로버트 L. 피시 구성. 한원희 옮김.

죽어 마땅한 악인을 법의 테두리 밖에서 처단하는 일을 하는 조직인 암살국(The Assassination Bureau). 이 암살국의 설립자인 이반 드라고밀로프는 어느 날 암살국의 수장인 그 자신을 처단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자는 암살국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한 백만장자 청년. 드라고밀로프는 이 청년과 격렬한 토론을 벌인 끝에 자신이 제거돼야 옳다는 결론에 이르고, 조직원들에게 '보스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 홀연히 모습을 감춘다.

과연 일 처리의 완벽함으로 이름난 암살국 조직원들은 조직의 설립자인 드라고밀로프를 찾아내 제거할 수 있을까.

'암살주식회사'는 미국 대중소설의 개척자 잭 런던(1876~1916)의 미발표 유작을 1963년 추리소설가 로버트 L. 피시가 마무리해 내놓은 흥미진진한 스릴러물이다.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잭 런던이 남긴 메모와 '런던의 두 번째 아내였던 차미언 런던이 구상한 결말이 부록으로 수록됐다.

문학동네. 296쪽.

연합뉴스

[한겨레출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원도 = 최진영 지음.

원도라는 이름의 남자가 있다. 차디찬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골목길에 불법 쓰레기처럼 처박힌 남자. 횡령, 사기, 탈세, 살인 등의 혐의로 거리와 여관방을 전전하며 검붉은 피를 토해내는 남자. 한때 아내와 딸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이 살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장편소설 '원도'는 지난해 단편 '홈 스위트 홈'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최진영 작가가 2013년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가 절판한 작품을 제목을 바꿔 다시 펴낸 책이다.

작가는 이미 끝나버렸다고 판결된 삶이라도 어떻게든 복원해서 다시 한번 살고자 몸부림치는 한 남자의 생에 대한 갈구를 긴장감 높은 필치로 그려냈다.

작가는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가 수년 전 온라인 중고책 시장에서 정가의 3~4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을 보고 놀란 뒤 용기를 내 전면 개정판을 내기로 했다고 한다.

한겨레출판. 248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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