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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OTT 영화 7편, 여성 감독과 촬영감독 제로...극장 영화 ‘교섭’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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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인력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성평등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 성인지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예산 한국 상업영화 35편 중 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임순례 감독의 ‘교섭’ 단 한 편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의 2.7%에 지나지 않는 수치로, 한국 영화산업의 성별 불균형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제작자, 프로듀서, 주연배우, 각본가 비율도 모두 3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촬영감독 부문에서는 여성이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매일경제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인력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성평등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 사진 = ‘교섭’ 포스터


이러한 성별 불균형은 저예산 상업영화 및 독립·예술영화까지 확대 분석했을 때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여성 참여율이 소폭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영화에서도 여성 인력의 참여는 낮은 편이었다. 지난해 공개된 OTT 오리지널 영화 7편 중 여성 감독과 촬영감독은 한 명도 없었으며, 각본가 역시 1명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 제작자, 프로듀서, 주연배우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이는 여성 주연작이 잇달아 공개된 결과로 분석된다.

영진위는 한국 영화계의 성별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축된 영화 제작 환경이 여성 인력에 더 적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영화계의 전반적인 투자 축소와 제작 위축이 이러한 추세를 앞으로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영진위는 한국 영화 산업 내에서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젠더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과 지원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 영화계가 직면한 성별 불균형 문제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를 넘어 영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한국 영화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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