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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中군함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 진입에 "영토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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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버러 암초서 포착돼…"해경 이어 해군 함정까지 가세해 우려"

연합뉴스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중인 필리핀과 미국 군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최근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상에서 중국 군함이 포착되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영토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 호주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해상 영토 방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중국 해군 함정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해역에 진입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과거에는 중국 해경만 눈에 띄었는데 이제는 해군 함정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매우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과 중국이 치열하게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필리핀 본섬인 루손에서 서쪽으로 240㎞, 중국 하이난에서는 900㎞가량 떨어져 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르면 각국은 해안가 370㎞ 구역 내에서 자연 자원에 대한 관할권을 지닌다고 명시돼있다.

앞서 이달 25일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최근 두차례에 걸쳐 중국 군함이 스카버러 암초 부근에서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왔다.

중국이 이런 주장을 근거로 2012년 스카버러 암초를 강제로 점거하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했다.

하지만 중국은 계속 같은 입장을 고수해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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