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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국힘·민주 손잡았다…‘5·18 북한군 소행’ 허식 인천시의장 불신임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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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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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식(66)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발의됐다. 허 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을 헐뜯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돌려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18일 오후 허 의장 불신임안을 의회사무처에 접수했다. 불신임안은 오는 23일 열리는 인천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재적 의원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허 의장은 의장직을 상실한다.



이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허 의장을 제외하면 인천시의회 구성 현황은 국민의힘 25석, 민주당 14석이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미 지난 13일 의원 총회를 열어 의장 불신임안 상정을 의결한 상황이라 본회의에서 의장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한민수 의원은 이날 의장 불신임안을 접수하기 전 마지막으로 허 의장과 만나 자진 사퇴를 요청했다. 하지만, 허 의장은 “상황이 아주 힘들지만, 사퇴할 뜻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동료 시의원들에게 5·18 민주화 운동을 헐뜯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돌렸다. 이 신문에는 ‘5·18 당시 북한군이 광주로 잠입했고 계엄군과 지역 경찰·군대의 차량, 무기 등을 탈취해 계엄군인 것처럼 행세하며 시위 중인 광주의 학생·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총격을 가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허위 사실이 담긴 신문을 배포했다”며 허 의장을 5·18 민주화 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허 의장은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윤리위원회 개최를 예고하자 윤리위 개최 직전인 지난 7일 탈당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그의 행위가 시의회 위상을 실추했다”며 의장직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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