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이슈 제 22대 총선

‘광폭행보’ 한동훈 첫 광주행…“5·18정신 헌법수록” “총선 승리” 강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동훈, 대전·대구 이어 광주 방문
광주 이어 충북도당 신년인사회 참석
내년 총선 앞두고 전국순회


매일경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광주가 보수 열세 지역인만큼 한 비대위원장은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데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우리 당은 광주와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강하게 호소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광주 일정 중 학생운동기념탑 참배를 먼저 한 데 대해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유산)는 꼭 5·18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929년에 광주학생운동도 있었다.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 ·18민주묘지의 박기순, 윤상원 묘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기념탑 참배에 이어 5·18민주묘지를 방문했다.

현장에는 유튜버들과 지지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훈사모’(한동훈을 사랑하는 모임)라는 이름의 지지단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님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흔들며 “한동훈 화이팅”을 연호하기도 했다.

다른 쪽에서는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한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어 추모탑으로 이동한 뒤 분향·묵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 역할을 맡았던 윤상원 열사의 묘로 이동했다. 그는 끼고 있던 흰 장갑을 벗고 묘비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무명열사 묘역에서도 묘비를 만졌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참배를 마친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의문 앞에서 백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광주에 온 소감’에 대해 “제가 장관이 된 이후에 매년 광주에 와서 5월의 정신을 되새겼다.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가치로 거는 정당의 대표”라며 “정치를 시작함에 있어서 5월의 정신, 민주주의를 수호한 정신을 잘 기르기 위해서 먼저 찾아오게 됐다”고 답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그냥 찬성한다기보다, 우리 헌법 전문에 이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헌에 대한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헌법이 개정된 지가 굉장히 오래됐다.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헌법을 어떻게 하느냐, 원포인트 개헌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국민투표도 해야 하고 그런데, 지금 (개헌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김대중 컨벤션홀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저나 저 이후 세대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나 광주시민에 대해서 부채의식이나 죄책감 대신에 내 나라에 민주주의를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저는 부채의식이나 죄책감보다 오히려 이런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이야말로 우리가 동료 시민으로 연대의식을 더 강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리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그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서, 예산으로 행정으로 표현하고 실천할 것이라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광주와 호남에서 이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솔직히 말씀드린다. 저는,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당의 승리임에 앞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다. 제가 하기 싫은 숙제 하는 마음으로 여기 온 것이 전혀 아니다”며 “어쩌면 당장 저희에게 전폭적인 표를 몰아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와 우리 국민의힘, 우리 정부는 호남의 동료 시민들의 미래를 위해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으로 이동해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