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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1만원은 넘겼어야” vs “동결했어야”…알바생도 사장님도 최저임금 9860원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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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아르바이트생과 사장 모두가 만족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일보

기사와 직접 연관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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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알바생 1371명과 고용주 115명을 대상으로 2024년 최저시급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서 알바생은 52.6% 고용주는 74.8% 등 과반 이상이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생이 불만족한 가장 큰 이유는 '최저시급 1만원을 넘기지 못해서'(61.7%·복수 응답)였으며 '희망했던 인상률, 금액보다 적어서'(45.9%)가 뒤를 이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장님들은 ‘인상’ 자체에 대한 불만족이 컸다. ‘동결 혹은 인하하는 방향을 희망했으나 인상돼서’라는 응답률이 77.9%(복수응답)로 압도적 높았으며, ‘예상보다 높은 금액으로 인상됐다’는 응답도 23.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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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아르바이트 근무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 5명 중 4명(78.4%)은 고용 및 경영 환경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월 급여 증가(23.6%)’, 근무시간 단축(19.5%), 동료 인원 감축(14.5%), 처우 및 근무 환경 악화(13.0%),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11.7%) 등으로 조사돼 영업 이익 감소 시 아르바이트생 고용 시간을 최대한 단시간으로 고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바이트 구직자 956명에게 최저임금 인상으로 예상되는 구직 환경 변화에 관해서 물었을 때도 '쪼개기 알바 증가'(32.3%)와 '아르바이트 자리 감소'(23.8%)가 예상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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