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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중동 중재자' 자처하는 中,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중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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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장, 각국 외무와 개별 통화…평화 회담 재개 장려

친강 "늦지 않았다…'두 국가 해법' 실현해야"

뉴스1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14일 (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과 외교 안보 전략 대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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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동의 중재자를 자처한 중국이 이번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화해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친강 외교부장은 17일(현지시간)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 리아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과 개별적으로 통화를 진행, 양국간 평화 회담을 재개하도록 장려했다.

친강 부장은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에게 "최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면서 " 중국은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담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해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이 조속히 평화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친강 부장은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도 "중국은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긴장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상황을 통제하고 갈등이 고조되거나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발적인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 근본적인 돌파구는 평화 회담을 재개하고 '두 국가 해법안(two state solution)'을 구현하는 것이다. 옳은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정치적 용기를 보여 평화 협상을 재개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격려하고 이를 위해 편의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글로벌 안보구상을 제안했고, 우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의 관건이 공동 안보 이념을 수호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사리사욕이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팔레스타인 측은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 팔레스타인 민족의 자결권과 독립과 건국을 위해 중국의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 측은 "분쟁 해결을 위한 중국의 지원에 감사하다. 이스라엘은 상황의 디에스컬레이션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스라엘은 중국의 영향력을 중시하고 이란 핵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중국은 최근 중동에서 야심찬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중재 속 이란과 7년만에 관계를 정상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은 쉽사리 도출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양국이 과거 여러 차례 협정을 체결됐음에도 분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948년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인을 몰아내고 이스라엘을 건국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뉴스1

10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정착촌과 전초 기지 합법화를 촉구하는 이스라엘인들의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에는 이타마르 벤그리브 국가안보부 장관 등 네타냐후 정부의 극우 인사들이 참여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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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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