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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IT업계 잇따른 노동문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직원 극단적 선택, 제 잘못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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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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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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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개발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25일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 만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금 네이버가 겪고 있는 일들은 회사 관련 일이기에 제 잘못과 부족함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의 가장 큰 책임은 이 회사를 창업한 저와 경영진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GIO는 해결책으로 경영쇄신을 제시했다.

그는 "회사 안에서 직장인 괴롭힘이 발생했고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회사 문화의 문제"라며 "한두 사람 징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나타나 전면 쇄신하는 것이 근본적이면서 본질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며 징계조치를 내렸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은 해임됐고, 그를 채용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네이버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CEO)와 최인혁 COO,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선주 최고소통책임자(CCO) 등 4명의 C레벨 임원으로 구성된 CXO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GIO는 "회사를 위해서라면 당장 책임을 지고 싶지만 새 구도를 짜고 다음 경영진을 선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경영체계 쇄신을 마무리하라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에서 요구했던 최 COO의 모든 보직 해임과 재발방지 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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