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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 실검이 사라졌다"…'총선 모드' 돌입, 몸사리는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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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늘부터 실검 잠정 폐지…카카오는 지난 2월 완전 폐지

총선 관련 특집페이지도 오픈…뉴스·여론조사·투표결과 제공

뉴스1

(네이버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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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일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도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이날 0시부터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서비스 중단은 투표 종료 시점인 15일 오후 6시까지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은 이미 일찌감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다음은 지난 2월20일 실검을 완전 폐지했다.

양대 포털이 '실검'을 없앤 것은 4·15 총선이라는 대형 정치이벤트의 영향이 크다. 실검은 포털사이트의 간판과도 같은 서비스였지만, 정치적 이슈에 휘말려 찬반 세력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하면서 신뢰성을 잃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네이버는 "해당 기간 다수의 관심사가 총선이라는 큰 현안에 집중되는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선거기간동안 댓글 정책도 바뀐다. 그간은 댓글을 작성하는 데 있어 실명인증이 '필수'가 아니었지만, 선거 기간동안에는 실명이 확인된 사용자만 댓글을 달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19일 댓글 이력 전체 공개를 하면서 실명 인증을 하지 않은 신규 가입자는 7일이 지나야 댓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정책을 새로 만들었다. 바꿔 이야기하면 실명 인증을 하지 않아도 7일이 지나면 댓글을 달 수 있는 것이고, 기존의 가입자들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총선 기간에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명이 확인된 사용자만 댓글을 달거나 공감/비공감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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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오픈한 특집 페이지. (카카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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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역시 종전에는 14세 이상의 이용자들은 실명 인증을 하지 않아도 댓글을 다는 데 제약이 없었지만, 총선 기간에는 실명이 인증된 이용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다.

양대 포털 모두 총선 기간 동안 후보자명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도 중단한다. 역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유언비어나 인격모독성 검색어가 표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인물 연관 검색어의 경우 네이버는 지난 5일,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각각 폐지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총선 관련 내용을 집약해 보여주는 특별 페이지도 이미 오픈해 시행 중이다. 이 페이지에서는 총선 관련 뉴스와 여론조사 결과, 투표 결과 등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의 평소 성향에 기반한 'AI 헤드라인 뉴스' '키워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언론사 PICK'을 통해 각 언론사의 편집 기준과 방향성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또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네이버 음성검색 기능을 활용한 '투표 약속'과 사진 애플리케이션 스노우를 통한 '투표 인증' 캠페인도 진행한다.

카카오의 경우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관련 뉴스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뉴스봇'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원하는 후보자나 지역구 키워드를 알림으로 등록해 뉴스를 받아볼 수 있다.

또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10~11일엔 사전 투표 독려와 사전투표소 조회 기능을 제공하며, 13일부터는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내 투표소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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