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P 성장세가 주도, 신예대율 및 채권투자 확대 영향..콜시장 감소 지속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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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9년 단기금융시장 리뷰’ 책자에 따르면 2019년 말 우리나라의 콜, RP매매, 양도성예금증서(CD), CP, 단기사채(구 전자단기사채)를 포함한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54조9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2억9000만 원(17.5%)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최대치며, 전년 대비 증가폭도 가장 큰 것이다. 직전 최대 증가율은 2013년 기록한 16.8%였다.
시장별로 보면 CP는 전년 대비 24조1000억 원(15.2%) 증가한 182조9000억 원을, RP는 17조2000억 원(22.8%) 확대된 92조6000억 원을, 단기사채는 8조8000억 원(19.1%) 늘어난 54조6000억 원을, CD는 4조5000억 원(51.7%) 불어난 13조3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콜은 1조8000억 원(13.3%) 감소한 11조5000억 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CP시장은 유동화회사(SPC)의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이 20조4000억 원 확대된 것이, RP시장은 채권형 헤지펀드와 증권사의 채권투자 확대로 RP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크게 늘린 것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 또, 단기사채는 대출채권 및 수익증권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순발행과 외화 정기예금 ABSTB의 순상환 규모 축소 등이, CD시장은 은행의 신예대율 준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등을 위한 발행이 늘어난 것이 각각 요인이 됐다.
반면, 콜은 LCR 등 규제와 금리 메리트에 따른 RP운용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콜시장은 2010년 7월 정부의 증권사 콜차입 한도 축소와 2015년 3월 국고채전문딜러(PD)와 한은 공개시장운용(OMO) 대상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제외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참가제한 등 정부의 콜시장 강화조치로 지난 수년간 축소세가 지속된 바 있다.
김정훈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단기금융시장 규모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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