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전 및 당일 투표도 투표소 방역 관리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켜 주지 못할 경우 투표 기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에선 면역력이 약해 외출을 삼가고 있는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투표를 포기하거나 역대 투표율이 낮은 2030세대 투표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투표율이 떨어지면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표심(票心)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투표율 하락을 막기 위해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역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또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 외출이 조심스러운 고령층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거소(居所) 투표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
안전한 투표 여건을 보장하는 대책이 빨리 제시되지 않으면 ‘이래서 투표하러 갈 수 있겠어’라는 걱정으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식어 버릴 수 있다. 그러잖아도 대면(對面) 선거운동이 위축된 데다 비례후보를 내지 않는 원내 1, 2당은 TV토론 참석도 못 하는 ‘깜깜이 선거’여서 관심을 환기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관위와 정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