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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찝찝한 스마트폰, '자외선 살균기' 소독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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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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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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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WHO(세계보건기구) 발표로 인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스마트폰 관리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99.9% 살균효과가 있다는 자외선 소독이 주목받는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시멘트벽에서 36시간, 플라스틱에서 72시간 생존한다. 또 스마트폰 화면과 같은 유리 재질에서는 96시간까지 살아남는다. 스마트폰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99.9% 제거한다는데…기기 무리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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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용 자외선 살균기 /사진=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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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한국을 포함해 19개국 삼성 서비스센터·체험매장에만 비치했던 자외선 살균기를 40개국으로 확대 설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치된 자외선 살균기는 단파장 자외선을 통해 휴대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소독한다. 살균 서비스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와 체험매장 등에서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워치, 갤럭시 버즈 등 제품도 살균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전용 살균기 제품도 등장해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꼭 센터나 매장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자외선 살균기 사용 시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스마트폰 전용 제품이 아닌 식기 살균기나 일반 기기 살균기 등을 사용하면 제품 기능과 외관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반드시 전용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100% 제거가 아니기 때문에 살균기를 통해 소독을 했어도 지속적인 관리는 필수다.



물에 씻는 건 비추…씻더라도 약한 물줄기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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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최근 스마트폰은 방수 기능을 갖추다 보니 물로 씻는 이용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방수 지원 스마트폰이라도 물 세척 방법은 그다지 좋은 소독 방법이 아니다. 자칫 기기 안에 물이 새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이 같은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방수 성능이 좋아졌다고 해도 완전 방수가 아니고, 물에 계속 노출되면 침수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다.

특히 물로 계속 헹구면 충전 단자 손상도 발생할 수 있다. 물이 건도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단자에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다. 이물질은 제품이 충전단자에 물기가 없어도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시키도 한다. 이 경우는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유상 수리를 받아야 한다.

또 방수가 된다고 해서 무작정 물로 씻는 일은 피해야 한다. 사전에 방수 등급 확인이 필요하다. 대부분 제품이 IP68 방수 등급이지만 이보다 낮을 때는 물로 씻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IP68 등급이라도 강한 물줄기에는 취약하다. 따라서 물로 씻을 때는 수압을 약하게 해야 하고, 특히 마이크나 스피커, 충전 단자 등은 가급적이면 물을 직접 분사해 씻지 않는 것이 좋다.


소독용 솜으로 가볍게…충전 단자는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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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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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물에 세척하기보다 소독제를 이용해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애플도 최근 애플 기기 청소를 위해 소독제 물티슈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기기 관리 지침을 업데이트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소독용 에탄올(알코올의 한 종류)이나 알코올에 적셔진 솜, 천을 이용해 닦아주면 된다. 해당 제품은 약국 등에서 5000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손 소독제 등을 이용해도 문제없다.

다만 에어로졸 스프레이, 암모니아, 유리 클리너, 과산화수소, 표백제, 압축 공기, 연마제 등은 사용이 금지된다. 이는 기기 표면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닦을 때 충전단자나 구멍이 많은 스피커 부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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