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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스마트폰 살균패치, 코로나 예방 도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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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바이오 '브이쉴드패치' 개발

"한번 붙이면 1개월간 효과 지속"

20일 국내 판매 이어 美·中진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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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금속이나 유리 같은 표면에서 최장 96시간을 생존한다고 합니다. 지금 같이 위생 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세계 최초로 살균 패치를 개발해 보급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한 전쟁에 나서면서 철저한 개인 위생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이나 사원증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 붙여놓기만 하면 1개월간 살균 효과가 유지되는 패치가 이달 국내에서 출시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바이오벤처 클로바이오의 첫 작품 ‘브이쉴드패치’다. 건축자재,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부패 방지용품 사업을 해오던 양관모 클로바이오 대표가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개인 전자기기에 세균이 득실거린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 2015년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있는 박테리아 세균이 변기의 1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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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모 클로바이오 대표는 “칙칙 뿌리는 살균제 등은 많이 나왔지만 패치형은 세계 최초”라면서 “미국 등에서도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인데 우리가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 하지만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휴대폰 등 오염된 물건을 계속 만지기 때문에 세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양 대표의 설명이다. 미국 리서치 회사인 디스카우트(Dscout)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이 스마트폰을 만지는 하루 평균 횟수는 2,317회로 나타났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20초에 한번 꼴 이다.

브이쉴드패치의 핵심은 살균제를 기체 형태로 바꿔 오래도록 제품 주변에 머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7층 구조 형식으로 된 카드형으로 미량의 이산화염소(ClO²)를 서서히 방출하는 방식이다. 양 대표는 “패치 안에서 살균제를 계속해서 내뿜는 원리”라면서 “효과를 다한 기체들은 날아가고 또 새로운 기체가 계속해서 나와 물품 주위를 전체적으로 감싸면서 살균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산화염소의 경우 장기간 보관하는 것이 어려운데 양 대표가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기술을 개발, 현재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특허 출원을 신청한 상태다.

몸에 닿는 패치형 살균제 특성상 유해성 여부도 중요하다. 이산화염소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고안전등급(A-1)으로 인정된 물질이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KFDA)는 물 살균 소독제로 이산화염소를 공인한 바 있다. 브이쉴드패치는 0.01%(100 ppm) 농도의 이산화염소 미량 방출로 국가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을 통해 살균력 99.9%의 효과 및 무독성을 인증받았다.

클로바이오는 오는 20일부터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다음달 부터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유통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많다. 양 대표는 “살균 기술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 많아 에이전시에서 클로바이오에 먼저 연락을 취해온다 “면서 “글로벌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는 것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신선도를 유지한 과일 보관 등 다양한 분야로 이산화염소 관련 핵심기술을 적용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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