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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 콧물이 나면 코로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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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콧물이 나면 우한 코로나 감염 아니다.'

감기와 우한 코로나의 간단한 식별법으로 소셜미디어 등에 돌고 있는 내용 중 대표적인 것이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우한 코로나 초기 증상은 감기와 구분하기 힘들어서 감염 초기에 콧물 증상을 보인 확진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한 코로나 치료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위원장 오명돈 서울대 교수)는 지난 20일 초기 28번째 환자까지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바이러스의 주요 특성과 증상 〈표〉을 발표했다.

요약하면 초기엔 감기 증상과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고,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질환 진행 중 폐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28명 중 기침과 인후통을 호소한 환자가 각각 8명, 37.5도 이상의 발열, 두통, 근육통을 호소한 환자가 각각 7명이었다. 이 밖에 가래 6명, 피로감과 설사는 각각 3명, 콧물 2명 등이었다. 오명돈 교수는 "초기에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기 때문에 환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이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쉬운 것"이라고 말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이 바이러스가 초기에 감기처럼 상기도(기도의 위쪽)에서 쉽게 증식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게 나타나며 기침·인후통 증상이 가장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 상기도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가벼운 기침에도 쉽게 튀어나와 전파력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폐렴으로 진행될 경우에도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도 이 바이러스의 특징이다. 방지환 센터장은 "폐렴이면 열과 기침·가래에다 숨찬 것이 주요 증상인데, 숨찬 것을 호소한 환자가 1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민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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