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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제약바이오協, 한국형 NIBRT 설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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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관 설치작업 속도 내도록 적극 협조”

올해 첫 이사회서 사업계획 의결…민·관 협업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에 동참한다. 지난해 5월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고자 아일랜드 국립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기관인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사례를 참고해 한국형 NIBRT를 세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 정책이 발표된 지 9개월 만에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상을 해소하려는 정부 노력에 협조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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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2020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103억2423만원의 예산안, 지난해 사업실적을 의결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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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날 올 들어 처음 열린 이사회에서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포함한 9대 실천과제가 채택됐다. 이사회 승인 안건 중에는 민·관 협업 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형 NIBRT 설립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엔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 회장은 지난달 1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의 발 빠른 추격과 민첩한 대응을 감안할 때 산업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설치에 정부차원의 프로젝트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의 메시지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2020년도 제1차 이사회 의결까지 신속히 이뤄진 것이다.

지난 2011년 아일랜드 정부 투자로 창설된 NIBRT는 연간 4300명을 교육하고 있으며 학교와 산업계가 각각 교육생의 절반씩을 차지한다. 특히 미취업 대졸자 교육생의 80%가 제약·바이오 기업에 취직했다. 산업계 교육은 기업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의약품 생산,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품질관리(QC) 등 바이오·제약 공정 전 과정에 걸쳐 현장 교육을 제공한다. 엔지니어 바이어가공 입문 등 ‘열린 교육과정(Open Course)’과 실무경험 습득 중심의 ‘주문식 교육과정(Customezed Training)’으로 나뉜다. 바이어가공이란 바이오 즉 효소를 써서 세탁하는 기술을 뜻한다.

바이오공정공학 과학석사를 비롯한 4년 이내 석사 과정, 바이오제약학 과학학사를 포함한 2년제 다학제 등 학위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NIBRT는 미국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공동연구 생산공정 관련 과제를 수행 중이다. 민·관이 협력해 다국적 바이오기업들의 활발한 아일랜드 진출과 생물학적 제제의 연구개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 모델을 한국에도 도입하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산업계는 이 같은 교육기관 설립에 속도가 실리도록 적극 협조하고 나아가 아시아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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