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5 (수)

[‘코로나19’ 확산]정부 “일 크루즈 한국인 승선자, 원하면 국내 이송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캐나다 등은 전세기 투입



경향신문

“친구들, 힘내세요”…요코하마항에 걸린 깃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 형태로 정박돼 있는 가운데 16일 한 시민이 정박지 인근에서 ‘친구들’이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다. 요코하마 |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홍콩·대만 등이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갇혀 있는 자국민들을 전세기를 동원해 대피시키기로 했다.

한국 정부도 14명의 한국인 승선자 가운데 한국행을 희망하는 이에 대해서는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일 미국대사관이 전날 이같이 발표한 데 이어, 홍콩과 대만도 크루즈 탑승객 송환을 위해 일본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캐나다 정부도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국민 탑승객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일본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특히 약 380명의 미국인과 그 가족이 크루즈에 탑승하고 있는 미국은 전세기 2대를 급파하기로 했다. 주일 미대사관에 따르면 미국인 승객은 희망자에 한해 하선한 이후 버스편으로 17일 전세기가 있는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한다. 전세기는 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로 이동하며, 일부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랙랜드 공군기지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도착 후에는 2주간 격리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이 승선자 전원 검사를 마무리하는) 19일 이전이라도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과 승무원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승선자 가운데 3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의 한국 국적자가 탑승해 있다. 다만 승객 가운데 8명은 주로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고, 승무원 5명 중에도 한국 연고자는 2명뿐이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브리핑에서 “귀국 의사를 밝힌 분들이 몇 분 있다”며 “정확한 의사를 확인해 어떤 이송 방법을 강구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 김진우 특파원·박채영 기자 jwkim@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지금 많이 보는 기사

▶ 댓글 많은 기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