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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6개 종투사, 최대 6천억 규모 메자닌 투자 지원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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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업무(PBS)를 수행하는 6개 증권회사가 사모펀드 시장 위축에 대응하고 자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6000억원 규모 메자닌 투자를 확대한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는 프라임브로커업무(PBS)를 수행하는 6개 증권회사 사장단과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사모펀드 등이 투자한 건전한 기업의 메자닌 자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자율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벌어진 라임 사태 등으로 저유동성 자산인 전환사채(CB) 등에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만기도래 등에 따른 발행기업 유동성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사모펀드 등이 투자한 건전한 기업의 메자닌 자산 유동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미래에셋대우, NH, 삼성, KB, 한국투자, 신한금투는 모두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다. 사모펀드 등에 대한 신용공여, 펀드재산 보관·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PBS 업무 외에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기업신용공여 업무도 하고 있다. 한투, NH, KB는 발행어음 업무도 수행한다.

이들 6개 종투사는 정부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축소 정책과 기업금융 투자 활성화 정책에 일조하기 위해 메자닌 등 투자 예산을 신설·확대키로 결의했다.

투자규모는 각 사별 최대 1000억원이다. 6개 종투사를 합산해 약 6000억원 수준까지 투자 예산을 확보하는데 노력키로 했다.

투자대상과 방식은 자본시장에서 건전한 코스닥 기업이 조달을 활성화하도록 CB 등 메자닌 자산의 신규·차환 물량을 심사해 시장가로 매입하는 형태를 선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종투사의 이번 결단으로 건전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고 자본시장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또 향후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건전성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이 수반되고 발행어음 인가가 조속히 허용된다면 자금공급이 더 신속하고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연기한 펀드에 투자한 법인계좌는 총 581개 6736억원 규모다. 펀드 손실률이 대부분 두 자릿수인데다가 일부 펀드는 전액 손실 가능성이 생기면서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투자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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