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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5년 전 필리핀 교민 총격 피살…배후에 한국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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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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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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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필리핀에서 발생한 60대 교민 사업가 총격 사건 배후에는 한국인이 있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인에게 살인을 교사한 것으로 밝혀진 한국인 3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청은 2015년 9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발생한 우리 교민 박모씨(61) 피살사건의 한국인 피의자 3명을 살인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교민으로 2015년 9월 17일 호텔 인근 사무실에서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발사한 총에 맞았다. 박씨는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괴한이 박씨를 지목해 총격을 가했고, 금품이 없어지지 않은 점에 미뤄볼 때 개인적 원한이나 이권 관계에 얽힌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필리핀 경찰은 현지인 용의자를 검거했으나 관련자 등의 진술에 따라 오인체포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앙헬레스 주재 코리안데스크에서는 지속적인 탐문을 통해 위 살인사건의 배후에 한국인 교사자가 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코리안데스크는 국민 관련 강력범죄와 사건사고 등에 대응을 위해 필리핀에 파견된 한국인 경찰관 6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경찰청 외사국은 2018년 해당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 수사 3대에 배당해 재수사를 시작했다. 수사팀에서는 2018년 두 차례 필리핀 경찰과 현지 공동조사를 통해 한국인 피의자들을 특정해 2019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어 수사팀은 핵심 피의자 한 명이 당시 필리핀에 거주 중인 것을 확인하고, 코리안데스크에서 핵심 피의자의 소재를 계속 수소문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해 핵심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청 외사국은 검거 다음 날 필리핀 이민청과 협조해 핵심 피의자를 한국으로 강제송환하고 다른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그 결과 한국에 거주하던 피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미제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속해 교민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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