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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우한 폐렴 사태, 국내 금융시장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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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사진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중국 후베이성(湖北)의 도시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의 확진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27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한다.

최근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그 여파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내부 회의를 통해 “국내 확산 정도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와 피해 분야에 대한 지원 등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국내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는 2.03%, 토픽스 지수는 1.61% 각각 내렸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4일(이하 현지 시각)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장보다 0.58%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같은 날 전장보다 각각 0.90%, 0.93% 떨어졌다. 이후 미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26일 기준 5명으로 늘어나 증시에 불안 요인로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유가는 최저치를, 금과 엔화는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엔화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우한 폐렴 사망자가 80명, 확진환자가 2744명, 의심환자가 5794명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이날 네 번째 국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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