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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맛 못 느끼는 `미각소실`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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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맛을 느끼는 혀의 부위. [자료 제공 = 서울대병원]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초콜릿'은 미각을 잃은 요리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맛을 못 느낀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외상 때문에 미각소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정은재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미각소실에 대해 알아봤다.

미각소실은 ▲미각 기능이 정상보다 감소된 '미각감퇴' ▲맛을 정상과 다르게 느끼는 '이상미각' ▲정상보다 과민하게 맛을 느끼는 '미각과민'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대게 후각이 상실되면서 미각까지 소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약물 부작용, 다른 질환의 합병증 때문에 단독으로 미각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미각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로는 항류마티스·항암 제제가 대표적이다. 고혈압 약제인 캡토프릴도 미각장애를 일으키는 약물로 알려졌다.

질환 중에서는 당뇨나 갑상샘기능저하증 등 내분비 장애나 악성종양, 외상, 쇼그랜트증후군 등도 미각소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각소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병력 청취와 비강과 구강을 살펴 비염 존재 여부, 혀와 침 분비 상태를 확인한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4가지 기본 맛을 느끼는 지 평가하며 반드시 후각검사를 병행한다. 보통 단맛은 자당, 짠맛은 소금, 신맛은 구연산, 쓴맛은 카페인으로 평가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다양한 방법의 정밀검사를 통해 미각 장애의 정도를 판정한다.

정은재 교수는 "드라마에서처럼 외상으로 인한 미각소실은 드물지만 후각소실에 비해 회복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첨가제를 사용해 음식 맛의 풍미를 높여주거나 전문의 상담 후 약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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