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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유엔, 북한 식량안보 '고위험국'→'감시국'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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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북한을 식량안보가 위태로운 '고위험국'에서 적절한 감시가 필요한 '감시국'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식량안보와 농업에 대한 조기경보 및 조기대응' 보고서 최신호(2020년 1분기)는 북한을 식량안보 '감시국'(on watch)으로 분류했습니다.

지난해 3∼4분기만 해도 식량안보 '고위험국'(high risk)으로 분류했지만, 북한의 식량 사정이 그때보다 나아졌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식량안보기구는 고위험국에 대해서는 즉각 대처해야 하며, 감시국에 대해서는 저비용 조기행동을 위한 준비와 계획만 강화하면 됩니다.

다만, 보고서는 겨울철 북한의 식량 사정이 나빠졌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은 근래 가뭄, 태풍, 홍수 등 악천후로 곡물 생산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거시경제적 도전요인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제재는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류와 기계류, 농기계 부품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보고서는 악천후가 곡물 생산성을 떨어뜨리면서 식량 안보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하고, 앞으로 인도주의 지원 수요를 급격히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황해도와 평안남도 등 곡창지대에 겨울철에도 기를 수 있는 감자 등 채소 씨앗을 배포하고, 바로 설치할 수 있는 온실을 제공하면 이런 상황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남한 접경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퍼지지 않도록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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