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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1986년 입사도 나란히, 2020년 대표도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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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단행된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바뀌었다. 신임 대표들의 공통점은 '50대, 1986년 삼성생명 입사 동기'로 요약된다. 삼성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영묵(56) 삼성자산운용 대표(부사장)를 추천했다. 현성철(60) 삼성생명 사장은 임기를 1년 남기고 용퇴했다.

조선비즈

(왼쪽부터)전영묵, 김대환, 심종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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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삼성카드 대표를 지낸 장수 CEO 원기찬(60) 사장도 이번에 물러났다. 삼성카드 임추위는 원 사장 후임으로 김대환(57)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추천했다. 김 부사장은 2018년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여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전영묵 대표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삼성자산운용 대표 자리에는 심종극(58)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부사장)이 기용됐다.

세 신임 대표는 나이는 한 살씩 차이 나지만 1986년 삼성생명에 함께 입사한 동기이다. 과거에는 삼성전자 DNA 전파 차원에서 전자 출신들이 금융 계열사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2017년 해체되면서 전자-금융 계열사 순환 인사가 끊겼다. 대신 금융 계열사 맏형 격인 생명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화재 최영무(57) 대표와 삼성증권 장석훈(57) 대표는 유임됐다. 장석훈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삼성 금융 계열사 대표이사는 모두 50대 중후반으로 세대교체됐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3월에 있을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김은정 기자(e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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