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수소 생산 비용 10년내 50% 하락"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수석부회장이 수소경제 과제로 수소 생산 원가 저감(低減), 수소경제에 대한 인식 개선, 안정관리 체계 구축을 꼽았다.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 비용이 최대 5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이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내 CEO 총회에서 한 환영사에서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환영사에서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며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이 필요하다"고 정 수석부회장은 역설했다.
또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 및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소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민간 기구다.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현재 회원사는 81개에 달한다.
한편 이날 수소위원회는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작성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Path to Hydrogen Competitiveness: A Cost Perspective)’를 발표했다. 맥킨지는 이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비용이 최대 50%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맥킨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 비용 하락으로 인한 수전해(전기를 이용한 물 분해) 수소 생산 원가 감소 ▲수소 유통 및 충전 인프라의 규모의 경제에 따른 공급 비용 감소 ▲수소를 활용하는 사업군들의 생산 확대에 의한 연료전지시스템 원가 감소 등을 원가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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