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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로든 보수통합"…한국당, 통합지역구 공천 후순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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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4·15 총선 공천에서 최대 변수는 정계개편입니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과 '통합 협의체'를 공식으로 띄웠습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차원의 '범보수 빅텐트'도 한창 논의 중입니다.

통합 신당을 다음달 초순 출범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자고 나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 불허인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정말 쉽지가 않다"고 입을 뗐습니다.

오늘(21일) 언론 인터뷰에서입니다.

그는 "탄핵의 바람은 거세고, 보수는 풍비박산됐고, 당의 사기는 사기대로 저하됐고, 그렇다고 뚜렷한 대안은 없고, 투쟁력이나 의지 모든 걸 상실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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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의 당위성을 내세우면서, 이 때문에 통합은 결국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본 것입니다.

그는 "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이 (통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합의 범위에 대해선 "내 담당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관위 활동이 통합에 걸림돌이 안 돼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아가 "오히려 통합을 촉진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합을 촉진하는 공관위'의 역할에 대해 김 위원장은 새보수당 현역의원 8명을 예로 들어 "(해당 지역) 공천심사를 마치면 그 사람들이 오겠나. 그런 배려는 해야 한다. 8명일 수도 있고, '8+α'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일일이 통합 과정을 쳐다보면서 공관위를 운영하기에는 시간을 못 맞춘다"고 했습니다.

통합 대상자들이 주로 포진한 지역구는 공천심사에서 후순위로 놓겠다는 의미입니다.

김 위원장은 "특별한 어드밴티지(가점)는 없다. 불이익도 없다. 공정해야 한다"며 "그들도 그런 걸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통합 상대방에 "'김형오 하는 걸 보니, 한국당 믿을 만하구나'라는 신뢰감을 주지 않겠나"라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김 위원장은 통합을 재촉하려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 등과 만날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했습니다.

"혁통위가 있는데 내가 가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건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앞가림하기 바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는 "필요하면 만나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양측의 통합이 무르익는 과정에서 공천룰 등 예민한 사안을 놓고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보수진영 '분열의 실마리'가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어리석은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때도 반대표를 행사했다면서 "끄집어 내릴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때 찬성표를 던졌던 새보수당과 한국당 일부 의원에 대해선 "어리석은 결정에 동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친박(친박근혜)계 등에 대해서도 "막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정치적으로 보면 수수방관했던" 의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네 얼굴이 더 검다'고 하는 건 웃기는 짓"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11월 27일 전직 국회의장·원로 의원들과 함께 탄핵당하기 전에 하야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은 진작 사면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구속된 거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몇 차례나 구속되고도 남을 정도'라는 말이 시중에 떠돈다"는 것입니다.

그는 "문 대통령도 인간인데, 마음이 안 편할 것이다. 나는 지금 후배·동료 의원들 목 친다고 생각하니 잠이 안 오는데"라면서 웃었습니다.

탄핵에 찬성했던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도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사면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천에서 '대규모 선수교체'와 '간판급 험지출마'를 공언했습니다.

이기려면 '생사'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는 인터뷰에서 "정치는 죽어야 산다. 죽을 각오를 하면 역사에 남고, 그렇지 않으면 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한국당 중진들을 향해선 "죽기에 딱 좋은 계절"이라고 했고, 지난 17일 공관위원장에 취임하면서도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부터 이미 '죽을 각오'가 됐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영남,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TK)은 전국 평균(33%로 발표)을 웃도는 50% 이상의 현역 컷오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위적 물갈이'라는 비판, 개인의 역량과 사정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 이 모든 것을 고려해도 더 큰 차원에서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고, 이번에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김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유독 '진박(진짜 친박) 공천'이 집중됐던 곳이 TK여서 통합과 인재영입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간판급 험지출마도 만만치 않은 난제입니다.

대표적 인사로 지목된 홍준표 전 대표는 여러차례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큰 역할을 했거나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분들은 당이 어려울 때 어려운 곳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로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황 대표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직접적 언급은 삼갔지만, "국회의원 하려고 당에 들어온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의 리더십 등에 대한 질문이 거듭되자 그는 "제가 곤란하니 황 대표에 대해선 묻지 말라"고 곤혹스러워했습니다.

앞서 그는 공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서민의 삶'을 담은 그림을 황 대표에게 선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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