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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충북형 '농시(農市)'로 청년 농업인 안착 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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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단체장 릴레이 인터뷰③] 염기동 충북농협 본부장

농촌 문화·전통 계승 단절 위기...청년농업인 육성 최대 과제

농가소득·문화·교육·의료 혜택 보장...충북형 '농시(農市)' 기대

"농협 역할, 지역 실정에 맞는 서비스 다양화, 사회공헌활동"

청주CBS 최범규 기자

청주CBS(FM 91.5MHz)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충북도내 주요 경제 기관·단체장들을 만나 충북 경제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세 번째 순서로 염기동 충북농협 본부장에게 충북 농업의 역점 과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노컷뉴스

염기동 충북농협 본부장. (사진=청주CBS 최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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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본부장은 침체된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농촌 살리기에서 찾았다.

먼저 우리 농촌이 갖고 있는 문화와 전통의 붕괴를 최대 위기로 꼽고, 범정부적인 대응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염 본부장은 "농촌마다 저마다 전통과 문화가 있는데, 현재의 고령 농업인들이 은퇴를 하고 나면 이를 유지·계승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는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위한 문화와 교육 등 정주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을 제안했다.

염 본부장은 "먼저 농촌에서도 일정 소득이 보장돼야 하고 교육이나 문화, 의료 등 정주여건이 크게 달라져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젊은 청년 농업인이 농촌에 유입돼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특단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청북도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제시한 농촌의 새로운 개념, 이른바 '농시(農市)'와 일맥상통하는 구상인데, 염 본부장은 기대감과 함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염 본부장은 영농 규모에 따른 전업농과 고령의 중소농업인들의 소득격차도 큰 문제라고 진단하며, 특히 중소농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을 강조했다.

염 본부장은 "전업농에 대해서는 전문화와 규모화를 통해 상품이 연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출하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다만 중소 농가는 시장 교섭력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생산 지도부터 판로 확보까지 세심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역 농촌 실정에 맞는 기능의 다양화와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농협의 역할로 제시하기도 했다.

염 본부장은 "농협은 종합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마트와 자재 백화점, 농기계 수리센터 등을 한 단지 내에 갖춰 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큰 편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본부장은 농협의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로는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활동'을 들며 농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염 본부장은 "농협의 주인은 농업인 조합원이며, 농협의 존재목적 역시 농민"이라며 "농업 유관기관과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농업 경영비를 대폭 낮추고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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