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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美, 대화 말하면서 이란 경제제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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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가능성 더 커져” 밝혔지만/ 이란 관료 8명·철강업체 등 제재

세계일보

미국이 이란에 대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민간 항공기 격추로 수세에 몰린 이란에 핵 문제를 논의할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종용하는 동시에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 측과 자리에 앉아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제 이란인들은 자신들이 미국과의 군사적 대결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이제 이란이 물러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 시내에 걸린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포스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숨졌다. 테헤란=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 대사관 4곳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살한 명분으로 제시했던 이란의 ‘임박한 위협’이 이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조처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확대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 고위 관료 8명과 함께 철강, 알루미늄, 구리 제조업체 등을 제재 대상에 새로 추가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한편, 드론 공습 당시 솔레이마니가 어떤 비행기를 타고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이라크 바그다드로 이동하는지 시리아 공항 정보원이 미 중앙정보국(CIA)에 제보했고, 이스라엘 정보요원이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미 NBC방송이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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