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美, 이란 경제 더 옥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인근 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의 잔해와 박살난 파편들을 조사팀이 분석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 앞쪽 상단 부분과 달리 아랫부분은 형체가 남아 있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 제공 = 우크라이나 국가국방안보위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이는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대국민 연설에서 제재 방침을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진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고위 관료 8명과 철강, 알루미늄, 구리 제조업체 등을 제재 대상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은 파괴적이며 불안정한 행위를 일삼는 이란 정권에 계속해서 맞설 것"이라면서 "경제 제재는 이란 정권이 그들의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표 이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제재 내용을 설명했다. 재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중동의 불안정을 촉발했다고 지목한 8명의 제재 대상에는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하마드 레자 이시티아니 이란군 부참모총장 등이 포함됐다. 제재 대상 인사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안보 조직의 내부 심장부를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는 또 모두 17곳의 금속 생산업체와 광산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업체들이 가장 큰 제재 대상이 됐다. 중동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모바라케철강을 비롯해 이란 철강회사 13곳이 제재를 받게 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모바라케철강은 이란 철강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조치로 우리는 이란 체제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