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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美국가안보보좌관 “솔레이마니 죽음 후 이란과 협상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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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습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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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이후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언론 악시오스에 따르면 그는 “솔레이마니가 전장에서 없어지면서 이란인들과 마주앉아 협상을 벌일 기회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이란인들은 (미국의) ‘최대의 압박’ 정책이 끝나지 않을 것이고 그들 자신이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솔레이마니는 (미국) 드론을 격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을 공격하고, 선박을 압류하는 등의 방식으로 미국과의 긴장을 높여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란 신념이 있었다”며 “그런 플레이들은 이제 끝난 것 같다. 이란인들이 물러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솔레이마니 제거를 위한 폭격 작전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우리는 솔레이마니가 (이란)대리 동맹들을 만나 미국인들을 공격하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뿐만 아니라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레바논 베이루트 등의 지역으로 온다는 매우 강력한 정보를 받았다”며 “만약 우리가 그를 전쟁터에서 없앤다면 미국에 대한 공격 계획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에 대해 “군의 잘못이라면 이란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배상을 하고, 완전하며 공정한 조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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