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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미국, 對이란 추가 경제 제재…철강 산업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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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대이란 추가 제재를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대국민 연설에서 제재 방침을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진 후속조치다. 미국은 이란이 테러 행위에 계속 관여하면 경제적 압박을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선일보

백악관에서 이란 추가 제재를 발표하는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오른쪽)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 UPI 연합뉴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철강 산업에 초점을 맞춘 이란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건설, 제조업, 섬유, 광산업에 대한 제재도 추가했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13개의 대형 철강 제조업체와 구리 및 알루미늄 생산자를 겨냥했다"고 했다.

또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 8명의 이란 당국자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므누신 장관은 여기에는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에 연루된 이란 고위 인사들이 포함됐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조치의 결과로 우리는 이란 체제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안보 조직의 내부 심장부를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성명에서 "경제 제재는 이란 정권이 그들의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이 이란의 실질적 2인자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자 이란은 이에 반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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