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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진중권 “동양대 총장 부도덕하다고 조국 딸 ‘표창장’ 진짜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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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공격해 메시지 무력화” 주장

교수직 사직의 변에 이은 ‘조국 저격’
한국일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독립서점 아침달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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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2일 “분명한 것은 문제의 표창장이 위조되었고, 총장만이 아니라 나를 포함해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그렇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동양대 교수직 사직의 변에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쪽은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 총장이 거절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의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 언론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전 장관에게 그가 민정수석을 지내고 있을 당시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들어간 녹음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진 교수는 이어 “총장의 (조 전 장관을 향한) 청탁은 실패로 돌아갔고, 표창장과 관련한 조국ㆍ정경심의 청탁, 유시민ㆍ김두관의 ‘취재’ 혹은 ‘확인’을 빙자한 회유 또한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은 것은 해석뿐인데, 친문(문재인) 측에서는 이 두 사건을 억지로 연관 지으려 한다”며 “하나는 총장의 개인적 복수로 설명하는 버전, 다른 하나는 총장이 한국당의 사주를 받았다는 버전. 어느 쪽이든 메신저를 공격함으로써 메시지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속 들여다보이는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일명 ‘조국 딸 표창장’ 논란 당시 최 총장이 관련 폭로에 나선 배경도 전했다. 진 교수는 “사건 초에 총장이 내게 ‘진 교수, 정말 미안한데 내가 웬만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검찰이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봐 줄 수가 없더라’고 전화를 했다”며 “그래서 그냥 ‘교육자의 양심’에 따라 처리 하시라고만 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말하는 모든 이들의 뒤를 캐서 부도덕한 인간으로 만들 건가.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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