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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모두가 존경하던 분이었는데…" 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추모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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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가족장… 정재계 애도 행렬


파이낸셜뉴스

16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 첫번째), 최태원 SK 회장(왼쪽 두번째)이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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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별세한 구자경 LG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사흘째 이어졌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됐지만, 정계와 재계, 주요 인사들이 그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는 16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현직 LG 사장급 임원단과 사돈지간인 GS그룹 총수 및 계열사 사장단도 빈소를 찾았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구 명예회장의 빈소를 먼저 찾아 20여분간 유가족을 위로했다. 손 회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 명예회장은 예전부터 존경했던 분"이라며 "고인은 매우 신중하고 침착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범현대가에서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정몽규 회장이 빈소를 다녀간 데 이어 정지선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조문을 하고 돌아갔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와 LG는 혈연관계로 얽힌 건 아니지만 구 명예회장과 현대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 간 우정이 돈독해 집안 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LG가와 사돈지간인 GS에서도 조문이 이어졌다. 허창수 GS명예회장은 전날 빈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허태수 GS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10여명을 데리고 다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계에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구광모 LG 회장에게 LG를 새롭게 혁신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찾는 것 같아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LG맨들중에서는 권영수 LG부회장은 구 명예회장 타계 직후부터 사흘 내내 빈소를 지켰다. 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과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 등 사장단 30여명도 빈소를 다녀갔다. 특히 이들은 고인과 함께 LG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구 명예회장의 별세에 대해 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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