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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IBM, AI 기상예보 서비스…글로벌 항공사 10곳 중 9곳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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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상예측 시스템보다 3~4배 높은 해상도
세계 최초 GPU 기반 데이터 처리가 비결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동일한 수준의 기상정보를 제공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IBM은 기상예측 시스템을 개발했고, 전 세계 10억~20억명이 우리의 기상정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조선비즈

피터 닐리 IBM 웨더컴퍼니 글로벌 기상예측·과학기술 총괄./한국IB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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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자회사 웨더컴퍼니의 글로벌 기상예측·과학기술 총괄인 피터 닐리(Peter Neiley) 박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열린 그룹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닐리 박사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상예보 플랫폼인 ‘IBM GRAF(글로벌 고해상 기상예측 시스템)’를 소개했다. IBM에 따르면 IBM과 웨더컴퍼니가 연계해 제공하는 기상정보는 하루 350억~650억건에 달한다.

IBM은 지난 2016년 기상정보 업체 웨더컴퍼니를 인수했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합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IBM의 기상정보는 아메리칸항공, 브리티시항공 등 글로벌 10대 항공사 중 9곳이 쓰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85%의 항공사가 GRAF를 항공기 운항에 활용중이다.

닐리 박사는 "지역 공항이나 항공사들은 GRAF로 그날 그날 눈·비나 안개, 악천후 등의 정보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운항 항공 대수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 또 어떤 항공편을 먼저 취소할 것인지와 같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닐리 박사는 가스, 전기 등의 업종이나 운송, 유통, 보험 등에서도 특성에 맞는 IBM 기상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둥·번개가 치면 단전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전력 회사가 대비를 해야 하며, 유통업체는 기온에 따라 보온용품이 얼마나 팔릴지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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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닐리 박사는 IBM의 기상 예보 시스템 ‘GRAF’가 ‘IBM 파워9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개발돼 다른 기상 예측 시스템보다 정교하다고 강조했다./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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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리 박사는 GRAF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기반으로 정보를 다뤄 기존 기상 예측 시스템보다 더 정확한 값을 내놓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 기상 모델은 CPU(중앙처리장치)로 구성된 고성능 컴퓨팅을 사용했지만, GRAF는 CPU와 GPU 모두에 최적화된 ‘IBM 파워9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GPU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기상 예측 시스템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했다.

그는 "보통 기상 예측 시스템은 10~15km² 단위로 데이터를 처리하지만 GRAF는 3km² 단위로 예측값을 낸다. 때문에 3~4배 더 높은 해상도로 정확도가 높다"면서 "아프리카나 남미, 중앙아시아 등 기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도 GRAF를 통해 양질의 기상 예측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닐리 박사는 "우리의 기상정보는 앱(The Weather Channel)이나 사이트(weather.com)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 삼성 등의 파트너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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