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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단독]'게르만族' 된 배달의민족…韓 유니콘기업 '11→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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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인사이트, M&A 발표 뒤 집계서 빼…중기부도 제외 방침

글로벌 유니콘 보유순위, 獨과 공동 5위서 6위로 후퇴

뉴스1

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위 사업자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면서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국내 배달앱 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13일 양사는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했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약 4조7500억원 규모로, 김봉진 대표를 비롯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DH 지분으로 전환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 방문자 센터의 모습. 2019.1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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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독일계 기업에 매각된 배달의민족을 국내 유니콘기업 집계에서 제외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글로벌 유니콘 집계 사이트에선 이미 배달의민족이 이미 빠졌다.

최종 M&A(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유니콘기업은 11개에서 10개로 줄어들고, 글로벌 유니콘기업 보유순위도 한 단계 하락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인수합병을 공식화함에 따라 유니콘기업 집계에서 제외됐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CB인사이트는 배달의민족이 상장사에 흡수된다는 소식을 접한 즉시 이를 반영, 현재 유니콘 집계에서 배달의민족(Woowa Brothers·우아한형제들)을 삭제한 상태다.

중기부도 배달의민족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니콘 집계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유니콘에서는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이 유니콘기업에서 이탈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니콘기업 숫자는 11개사에서 10개사로 뒷걸음질 치게 됐다.

국내 스타트업중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은 Δ쿠팡 Δ크래프톤 Δ옐로모바일 ΔL&P코스메틱 Δ위메프 Δ비바리퍼블리카 Δ지피클럽 Δ야놀자 Δ무신사 Δ에이프로젠 등 10개사가 있다.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공교롭게도 배달의민족 매각 전까지 우리나라와 독일이 공동 5위(11개사)를 기록했지만, 인수합병에 따라 6위로 주저앉고, 독일과 격차는 1개로 벌어지게 된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Δ미국(210개사) Δ중국(102개사) Δ영국(22개사) Δ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었다.

한편 인수합병발표 직전까지 각종 국내 스타트업 단체 및 행사에서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해온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에 대해선 아쉬움과 함께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으로 활동했고, 중기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축제 ''ComeUp 2019'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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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K-스타트업 위크 컴업 2019'(K-Startup Week ComeUp 2019) 기자회견에서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간 조직위원장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2019.11.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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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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