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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ASF 판정에 10시간 걸리는 건 안 돼...경기도에 ASF 판정기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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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0월 경기 파주·연천·김포·강화지역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ASF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경북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수송하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하곤 했다.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많게는 10시간이나 소요되면서 신속한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향신문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피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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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ASF 발생지인 경기지역에 ASF 관련 연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경기지역에 ASF 연구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포함한 ASF 방역 관련 예산 356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9월 16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ASF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편성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ASF의 신속한 검진을 위해 지자체와 검역본부에 ASF 관련 연구시설을 경기지역에 1개 설치하고, 김천 검역본부에도 1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또 ASF 연구개발비 5억원도 확보했다.

농식품부는 2020년에는 모든 양돈농가(6300농가)를 대상으로 ASF 모니터링를 실시하기로 하고 여기에 필요한 예산 21억원도 확보했다.

이밖에 ASF 등의 방역현장에서 소독 효과가 큰 광역방제기를 20대 도입하기로 하고 소요예산 20억원을 편성했다. 또 거점소독·세척시설 7개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야생멧돼지가 농장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500농가에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ASF에 감염된 가축을 효율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열화상카메라 293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ASF에 감염된 돼지의 체온이 상승하는 점에 착안, 열상카메라를 이용해 ASF 감염 돼지를 빨리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한편 농식품부가 ASF·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의 가축전염병을 방역하기 위해 확보한 2020년 예산 및 기금 규모는 3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의 3083억원에 비해 631억원(20.5%) 늘어난 것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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