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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ICBM 발사땐 충돌”…美의회, 대북경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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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과 맞물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 내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한다면 북미 충돌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사진〉(공화당)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로 되돌아가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윈윈’을 합의할 그들의 마지막 가장 좋은 기회를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그들이 미국을 핵무기로 타격할 군사적 능력을 개발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충돌로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그 길을 따라간다면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리를 불태우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연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ICBM과 연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두 차례 ‘중대한 시험’을 실시하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로 그의 경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그는 다만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경우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이 연말 시한에 맞춰 어떤 카드를 쓸지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가 북한에 대해 매우 엄격한 제재를 유지하고, 그들을 그들 그대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들을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본다”면서 “그들의 언행이 다른 세계의 것임이 역사적으로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코리 가드너(공화당) 상원 동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두 번째 중대한 시험 발표와 관련, “미 행정부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중단하고 평양의 미치광이를 막을 최대압박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김정은은 비핵화 약속 이후 이행에 실패했다”면서 “유엔이 나서고 의회가 제재를 강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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