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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북한군 동계훈련서 '평화는 환상' 사상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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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예년보다 긴장도 높아…대적관념 철저 지시"

뉴스1

북한군 병사들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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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군이 이달 동계 훈련 시작과 함께 장병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16일 일본의 북한 전문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이날 북한 내 취재원을 인용, "김정은 정권이 12월1일 시작된 동계 군사훈련을 계기로 장병들의 외출금지·사상교육 등을 통해 인민군의 결속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취재원에 따르면 북한군은 매년 동계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긴장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이번 동계 훈련 기간 각 군부대에 대한 '검열'이 빈번하게 이뤄지는가 하면, 대좌(한국군의 대령에 해당)급 이상 고위 장교가 일반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병영체험' 명령도 내려졌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병영체험 명령이 내려진 부대의 경우 여단·사단급 병력 전체의 외출이 금지되고 장교들의 귀가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군은 훈련 참가 장병들을 대상으로 현재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강조하면서 "혁명 수뇌부가 미국과 어떤 대화를 하든 군인은 '총 위에 평화가 있다'는 걸 명심하라"며 "대적(對敵)관념을 철저히 수립해 평화에 대한 환상을 없애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군의 대적관념이란 '조선인민군의 주적(主敵)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도당'이란 개념을 말한다.

다만 북한 내 취재원에 따르면 대외 긴장이 고조됐을 때 수시로 실시되던 일반 주민 대상 방공·대피훈련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시아프레스는 "김정은 정권이 2년 가까이 계속돼 온 미국과의 대화 국면 때문에 느슨해진 군기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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