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미래기술연구원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센서산업 전망과 산업분야별 기술개발' 세미나에서 "최근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하락했던 가격이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오를 것"이라며 "그러다 이전의 고점을 뛰어넘는 수준의 호황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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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연구원은 초호황기를 전망하는 근거로 스마트폰, 서버, PC 등 3가지 IT분야 수요 성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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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된 D램 용량은 12GB로 전작(8GB)대비 50% 늘었다. 애플 아이폰11의 D램 용량은 4GB이며 내년 제품에는 6GB 채용이 유력시 된다.
이를 근거로 도 연구원은 내년 모바일 수요가 올해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8% 늘었다. 도 연구원은 "내년 모바일 수요 성장률은 이전 서버 시장 수요를 뛰어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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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PC 시장 반등도 메모리 수요 성장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최근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AMD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시장에서 변화를 꾀고 있다. CPU 가격 인하가 PC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PC 시장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PC CPU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 80%라면, AMD는 20% 수준이었는데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내년 1분기에는 인텔이 떨어지고 AMD가 30%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도 연구원은 "AMD CPU 품질이 인텔 수준으로 상향됐다"며 "AMD의 반격에 긴장한 인텔이 가격 인하로 반격을 시작했다. 일례로 인텔이 내놓은 10세대 프로세서 가격은 9세대보다 40~50%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IT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입,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이 역시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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