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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진련 대구시의원, 학교 무선청소기 보급 의혹 제기…교육청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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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의원. 2019.12.09.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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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의원이 대구교육청에서 지속적으로 유·초·중·고 교실에 무선청소기를 보급하려는 정책에 대해 깊은 의혹을 제기하자 대구교육청이 학교 실정에 맞는 청소기를 보급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9일 이 의원에 따르면 대구교육청은 지난 6월 학생 및 교사들의 청소 편의성 등을 이유로 모든 학교에 3개 교실 당 무선청소기 1대씩을 제공하겠다며 추경예산안 23억원을 편성했지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내구성 및 효율성 등의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설문조사 형식으로 교직원들의 청소기 선호도를 파악하면서 무선청소기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등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당성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대구교육청은 고액이면서 상대적으로 고장이 잦을 수밖에 없는 무선청소기를 학교현장에 무리하게 보급하려는 의도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구교육청에서 급식 종사원이나 돌봄전담사 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대처하는 것과 달리, 무선청소기 사업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이 사업은 결국 관련 업체나 업자들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원한다면 학교에 청소기를 보급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자기 공간에 대한 책임과 애착을 가지고 언제든지 주변을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한 교육이나 지도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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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대구시 교육청 전경. 뉴시스DB. 2019.12.09. photo@newsis.com


이에 대해 대구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과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 공기질 조성을 위해 무선청소기 1925대, 유선 업소용 청소기 1481대, 유선가정용 청소기 267대, 물걸레 청소기 443대 등 학교 실정에 맞는 청소기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기청정기, 공기순환기 등 공기정화장치 보급사업과 함께 교실 미세먼지를 줄이고 학생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10월 실시한 관내 전체 학교에 대해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청소기 유형을 설문조사 결과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 교직원이 청소를 주로 진행하는 학교는 무선청소기, 중·고등학교와 같이 학생들이 주로 청소하는 학교는 유선 청소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는 794교 3550명(교직원 2715명, 학부모 등 835명)이 참여했으며 무선청소기는 46.8%(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주로 희망), 유선 업소용 청소기는 36%(중·고등학교에서 주로 희망), 유선 가정용 청소기는 6.5%, 물걸레 청소기는 10.8%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청소기 중 절반이 넘는 52.5%가 내구연수가 지나 사용하기 어려웠고 30%는 고장, 성능저하 등으로 사용이 실제적으로 어려운 상태로 특히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되는 헤파필터가 장착된 경우는 17.5%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구 관내 학교는 효율적인 청소 지원방법으로 청소기 등 청소 도구 보급(39%)을 가장 선호했고 청소 인력 지원(35%), 청소업체 위탁비용 지원(17%), 청소방법 및 행동요령 배포(5%), 청소 관련 교육 실시(4%) 등으로 나타나 청소 도구 지원과 청소 인력 지원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청소기를 보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청소기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청소를 교육적인 관점을 포함해 학생 및 교직원 건강권 확보와 환경 보호 등의 측면에서 접근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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