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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3위 변상일 침몰시킨 28위 강승민의 '반란', 팀도 2패 후 3연승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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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xx 김영환 감독(왼쪽), 강승민 6단.


[스포츠서울 유인근기자]랭킹 28위의 반란이 2연패 후 3연승이라는 대역전극의 도화선이 됐다.

Kixx의 미들맨 강승민(랭킹28위) 6단이 랭킹3위 변상일 9단을 격침하고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Kixx는 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4경기에서 포스코케미칼을 3-2로 꺾었다. 2연패 후 3연승을 거둔 역전승이었다.

2패 후 3연승은 지난 시즌에는 단 한 차례밖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올 시즌에는 벌써 네 번째다. 이 중 Kixx는 전반기 4라운드에서 수려한합천을 상대로 가장 먼저 2패 후 3연승의 드라마를 작성한 데 이어 후반기에서도 시작하자마자 또 한 번 대역전의 드라마를 쓰면서 ‘뒷심’면에서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Kixx는 먼저 끝난 1시간의 장고대국과 속기판을 내주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포스코케미칼 에이스 변상일 9단과의 대국도 남아있어 패색이 짙은 상황.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한 최고 수훈 선수는 강승민 6단이었다. 랭킹3위 변상일 9단을 상대로 시종일관 고전했지만 후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변상일의 역전패는 포스코케미칼에 참사였고 Kixx에는 단비와 같았다. Kixx는 이어 2지명 윤준상 9단과 3지명 백홍석 9단이 송태곤 9단과 박건호 4단을 차례로 제압하고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Kixx는 혼돈의 4승 대열을 가장 먼저 벗어나며 5승 3패,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개인 승수도 24승으로 넉넉한 터여서 포스트시즌에 청신호가 켜졌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패배를 맛본 포스코케미칼은 4승 5패, 5위에서 8위로 세 계단이나 순위가 내려앉았다.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4승 대열의 끝단으로 밀려나면서 극심한 진흙탕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의 가장 큰 악재는 4지명 박건호 4단의 부진(2승 7패)이다. 개막전에서 김지석 9단을 꺾었을 때의 기세를 찾기 어렵다. 또한 5지명 자리를 놓고 번갈아 등판하고 있는 송태곤(5패)과 퓨처스 김세동(4패)이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뼈아픈 현실도 포스코케미칼로선 풀어야 할 숙제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다가오는 목요일(12일)부터 11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정관장 황진단-수려한합천(12일), 포스코케미칼-한국물가정보(13일), Kixx-셀트리온(14일), 화성시코리요-사이버오로(15일). 홈앤쇼핑은 휴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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