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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CJ제일제당, 그룹 ‘인재원’ CJ ENM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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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에 나선 CJ제일제당(097950)이 CJ인재원을 그룹 계열사인 CJ ENM(035760)에 매각한다.

CJ제일제당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을 CJ ENM에 넘기는 안건을 처리했다. 다만 CJ인재원은 두 동으로 나눠져 있는데 한 동만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528억원이다.

CJ인재원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살았던 집을 허물고 CJ 직원 인재개발 시설로 2003년 건설된 곳이다. HRD(인적자원개발) 시설은 물론 웨딩홀, 직원 식당 등이 들어서 있다. 이 회장의 할아버지인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제사도 매년 이 곳에서 열린다.

조선비즈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그룹 직원 인재개발 시설 ‘CJ인재원’. /박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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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CJ인재원을 매각하는 이유는 늘어나는 비용 부담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순차입금(총 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수 차입금)은 11조원으로 지난해 말 7조7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1~3분기 지출한 금융 비용은 54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비상경영을 선포, 비용을 줄이고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동시에 서울 가양동 부지 등 비핵심 자산과 저수익 사업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인재원은 CJ그룹 내 상징성을 고려해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CJ ENM은 CJ인재원을 회사 영화 사업 부문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CJ ENM은 영화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충무로 인근에 업무 장소를 마련, CJ그룹 계열사 간 윈윈 할 수 있는 거래"라고 설명했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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