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주요 후보군 12일 윤곽 드러낸다

KT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이 이번주 중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9일 KT 지배구조위에 따르면 오는 12일 이사회에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넘길 후보자 명단을 보고할 예정이다. 현재 차기 KT 회장 공모에 응한 후보는 총 37명이다. 지배구조위는 5~10명 사이로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지배구조위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숫자를 공개하고, 본인 동의를 거쳐 동의를 한 사람에 한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이번 KT 회장은 외부인사 대 내부인사의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KT 내부 출신으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이 거론된다. KT 출신인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과 이달 초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사임한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등도 주요 후보로 꼽힌다.

또 외부 인사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특히 노 전 장관은 당초 KT 신임 회장에 입후보할 생각이 없었지만, 청와대 등 윗선의 언질을 받고 급작스럽게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T 회장 후보자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올해 안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는 황창규 회장과 협의를 통해 내년 1월 중으로 정기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 최종 1인은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친 뒤 차기 KT 회장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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