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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트럼프의 '미군 철수' 이야기, '뻥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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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나랑 잘 통하는 건너편 동네 힘 센 형 정도 의미…통일 이후 주둔 나쁠 거 없어"

조선일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6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알릴레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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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6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및 감축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뻥카(협상용 속임수의 속어)'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주한미군 철수를 감수할 수 있다는 식의 엄포성 맞대응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영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감축이든 철수든)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술을 미치광이 전술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다 뺄 거라는 협박을 깔고 한다"며 "우리도 마찬가지 전술로 '(주한미군이 돌아)가는 걸 감수할게'를 깔고 가면 되지 않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러핑(허풍·엄포)'을 하면 우리도 블러핑해도 되지 않나"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우리가 미국에 '(주한미군) 돌아가고 싶으면 가도 된다'고 했을 때 미국이 가겠냐는 것"이라며 "미국이 냄새 풍기면서 압박할 때 우리도 마찬가지로 '(주한미군) 가도 괜찮아, 안보 지킬 수 있어'라고 하는 게 맞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규모를 다시 2만8500명으로 동결하는 2020년도 국방수권법이 미 의회에서 처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는 '뻥카'가 아닌가"라며 "한미동맹 문제만 나오면 성역인 것처럼 하는 고정관념도 합리적이지는 않다"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또 "저한테 미국은 태평양 건너에 있는 힘 센 친구여서 우리가 가끔 자존심은 깎이지만 우리 주변에 함부로 힘을 휘두르는 친구들(중국·러시아·일본 등)이 많아 건너편 동네 힘 센 형과 잘 통한다는 것 등을 보여주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은 그런 정도의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국가와 국민이 살아갈 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라며 "한반도 통일 이후까지 그런 존재로서 주둔하는 미군이라면 나쁠 것이 뭐 있나라고 한편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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