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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外人 12거래일 매도 행진…지소미아 종료로 겹악재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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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 최근 2조원 순매도

"지소미아 종료 수급에 악재…내달 배당수요 등은 개선 요인 "

뉴스1

뉴욕증권거래소.(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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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EM) 지수 재조정의 선반영이 외국인 매도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미국이 반대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현실화하면 외국인 수급에 또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2조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가 최근 외국인 매도 행진의 가장 큰 요인이다. 양국은 이달 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로의 요구 수준을 높이면서 갈등 국면에 다시 진입했다. 미국 상원의 홍콩인권법 만장일치 통과도 양국간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SCI EM 지수 재조정 이슈도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MSCI는 이달 26일 EM 지수 내 중국 A주의 비중을 늘리는 지수 재조정을 실시한다. 이 영향으로 EM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12.3%에서 11.9%로 줄어들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주 재조정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출 규모를 2조원으로 추정한다.

이날 예정대로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외국인 수급 불안 요인이 하나 더 추가될 수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받는 양상"이라며 "여기에 지소미아, 방위분담금 협상, MSCI 리밸런싱 이슈가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반대하는 지소미아 종료가 현실화하면 외국인 수급의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다음달 주주명부 마감에 따른 배당투자 수요와 내년도 상장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은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김대준 연구원은 "12월에는 배당 투자가 수급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지금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내년까지 놓고 보면 실적개선 기대감은 여전해 낙폭이 과도할 경우 매수 기회로 삼아볼 수 있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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